"물속 미세조류가 에너지 위기에서 지구를 구할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강의실의 학생들은 무슨 뜬금없는 소리냐는 반응이다. 바닷속 미세조류를 넣고 자동차가 달릴 것도 아니고, 화력발전소 연료를 쓸 것도 못되는데 '교수님은 대체 무슨 근거로 이런 얘기를 하는 것일까'라는 의문.

미국 과학지 <사이언스>는 최근 화석연료를 대체할 청정 신재생에너지로 미세조류를 조명했다. 육상에서 생산되는 바이오에너지원은 한계가 분명하다.

콩, 옥수수, 해바라기의 바이오디젤화는 가난한 나라의 식량난을 불러왔다.

그러나 해양조류는 동일한 효과를 가져오면서도 생산량은 월등하고, 비식용자원을 활용함으로 제3국의 식량문제와도 무관하다. 또한, 이산화탄소 저감 능력까지 탁월하다. 이만하면 에너지 문제의 총아로 두드러질 만하지 않은가. 학생들은 그제서야 수긍한다.

이인복 교수(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학 지역시스템학과)는 "지구온난화와 화석연료 고갈로 전 지구적 차원의 환경문제가 고민인 가운데 미세조류를 이용한 이산화탄소 포집과 바이오디젤 생산이 가장 현실적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강조했다...(후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