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지역시스템공학 교수 이인복

지금 세계는 기후변화, 에너지위기, 회복기라고는 하지만 여전히 불안요인이 산재한 경제 위기 등 3대 위기 극복을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최근 기후변화협약 총회로 코펜하겐 합의문이 도출되고 비록 구속력을 가지지는 못했다 하더라도, 저탄소사회로의 지향은 선택이 아닌 반드시 가야할 길이다. 선진산업국들은 3대 위기 타개책으로 저탄소 녹색사회를 지향하며, 녹색기술에 대한 연구개발은 물론 환경 친화적 사회적 인프라 건설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지금은 환경보전이 과거의 경제발전의 저해 요인이 아니라 경제발전의 신동력으로 기능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의 전환기에 있다. 이에 현 정부의 녹색성장 천명은 세계적인 녹색경쟁에서 뒤쳐지지 않고 녹색기술 개발을 통한 미래 신성장동력을 확보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에 잘 부합하는 정책기조임에 틀림없다.


농업은 본래 녹색에 기반 한 산업이다. 지난 반세기 동안 먹거리 확보라는 국가적 과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여 왔고, 근래 사양 산업으로 잠시 주춤하였으나, 최근 먹거리 확보뿐 아니라 생명․환경 산업으로까지 그 역할이 증대되어 녹색 기반산업으로써의 역할이 요구되고 있다. 본 기고에서는 이러한 동향에서 농업 특성에 부합하고 에너지와 환경 부문에 밀접한 관련이 있는 바이오매스 활용 측면을 고찰해 보고자 한다.
화석연료(석탄, 석유, 가스)가 세계 일차 에너지 수요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바이오매스의 기여도는 약 10 % 정도이다.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온실가스 배출이 큰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고 바이오매스와 같은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수송용 연료나 전기에너지를 생산하는데 세계는 많은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에너지 해외의존도가 97%에 달하는 우리나라로서는 바이오매스 에너지화 기술개발은 더욱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하겠다. (후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