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BK21 플러스 사업단 작물 유전체 육종 연구팀의 비전

세계적인 기상 이변 속출, 신흥 경제국의 도시화 및 소득 증가에 따른 소비 증대, 바이오 연료 수요 증가 등 으로 국제 곡물 시장의 불확실성이 증대하고 있다. 식량 수급의 불안정한 기조 속에서 식량 공급 안정을 위한 다양한 전략과 함께 우량 종자 확보를 위한 국가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따라서 향후 종자 산업이 우리나라의 성장 동력이 되는 핵심 산업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종자 산업의 인프라 구축, 교육 및 연구의 획기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서울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 식물생산과학부는 1970년대 통일벼 품종의 개발을 주도하여 녹색 혁명을 통한 식량의 자급화를 달성함으로써 우리나라 경제 부흥의 계기를 마련하였다. 아울러 1990년대에는 우수한 채소 품종을 육성하고 재배 기술을 개발하여 백색 혁명을 이루어 풍성하고 건강한 국민의 식생활에 기여하였다. 작물 육종은 잡종강세, 돌연변이, 내병성 육종 기술 등 새로운 육종 기법을 도입하면서 지속적으로 발전해 왔으며 최근 10여 년간 식물 유전학 및 유전체학이 혁명적인 발달을 이룩하여 애기장대와 벼를 필두로 종에 대한 유전체 분석이 완료되었다. 향후 수년 내에 1,000종의 식물에 대한 유전체가 분석될 것이며 이를 통해 풍부한 유전체 정보를 활용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종자 산업의 패러다임은 분자 표지 및 유전체 정보를 이용하는 분자 육종을 통해 단기간에 우수한 품종을 맞춤형으로 육성 보급하는 방향으로 변하고 있다.

작물 육종의 패러다임의 변화를 가져 오고 있는 식물 유전체 기반 육종 기술이 매우 빠르게 발전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학에서의 교육은 전통적인 교육 과정에서 크게 탈피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미국과 유럽의 여러 종자 강국들은 생명 공학 위주의 교육으로 인해 부족해진 전통 교배 육종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전통 육종 교육을 강화하면서 첨단 생명 공학을 모두 이해할 수 있는 교육 과정을 개발하고 있다. 이러한 여건을 감안 할 때 향후 대학에서의 교육은 유전학, 육종학 등 전통 육종 교육을 강화할 뿐만 아니라 최신 기술도 습득하게 함으로써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전문 인력을 양성할 필요가 있다.

본 사업팀은 세계 시장을 무대로 활약할 종자 산업 분야의 고급 인재를 양성하는 데 최우선 순위를 둘 것이며, 이를 위하여 사업 기간 동안 관련 전공 교수를 영입하고, 유전체 분석 및 활용 등 최신 이론 교육의 강화를 위한 교육 과정을 개편할 것이다. 아울러 연구 능력의 향상을 위하여 대학원생의 국제 학회 논문 발표와 국제 학술지 논문 출판을 의무화할 계획이며 대학원생들을 일정 기간 동안 외국의 유명 대학과 연구소에 파견하여 국제 감각과 연구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대학에서의 연구 결과를 산업에 적용하여 확산시키기 위해 국내외 종자 회사 및 관련 연구소와의 협력 연구를 강화해 나갈 것이다. 현장 교육의 강화를 위하여 산업체 인턴 제도를 의무화하여 현장에서의 문제 해결 능력을 강화해 갈 것이다.

본 사업팀은 현재의 잠재 능력과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여 작물 유전체 육종 관련 글로벌 전문 인재를 양성하는 산실이 되고자 하며 이들이 앞으로의 관련 연구 개발을 주도하고 종자 산업을 미래의 성장 동력으로 키워나갈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도록 할 것이다.